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재정 당국에 올해 4·4분기 예비타당성 심사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분기별로 자체 투자심사위원회를 거쳐 통과한 사업에 대해 재정 당국에 예비타당성 심사 대상 선정을 요청한다. 이 중에는 △수색 ~ 광명 고속철 전용노선( 23.6㎞·총 사업비 2조 4,399억 원)△분당선 급행화 △제천~영월 고속도로(29.0㎞·1조 979억 원)△ 호남고속도로 김제~삼례 확장 (18.3㎞·2,107억 원) △제주 광령~도평 간 우회도로 건설(4.7㎞·730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눈길을 끄는 사업은 수색~ 광명 간 KTX 전용선 사업이다. 현재 고양 행신에서 시작하는 KTX는 수색 ~ 광명 구간에서 광역철도 등 일반 철도와 같은 선로를 쓰고 있다. 선로 포화상태로 인해 차량 추가 투입도 어려운데다 속도 역시 느리다. 이로 인해 현재 수색 ~ 광명구간은 KTX로 34분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16년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해당 구간에 전용선을 설치하는 계획이 포함됐고, 지난해 한 차례 국토부에서 투자심의를 거쳤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분당선 급행화도 예타 심사 대상에 올랐다. 국토부는 수원∼죽전 구간에만 다니는 급행열차를 수원∼왕십리 전 구간에 투입하기 위해 대피선 2곳을 설치하는 급행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토부에서 올 상반기 한차례 심사리스트에 올렸으나 기재부에서 선정되지 못했다. 만약 수원~왕십리 전 구간이 급행화되면 운용 소요시간은 현재 86분에서 64분으로 단축된다. 이르면 다음 달 초 기획재정부가 이들 사업을 예타 심사 대상으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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