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이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맹그로브숲 복원에 필요한 재원 확보 등을 위해 베트남 남부 짜빈성에 글로벌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맹그로브는 열대와 아열대 갯벌이나 하구에 자라는 목본식물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이다. 최근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맹그로브숲이 훼손되면서 베트남 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복원·보호 활동을 진행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짜빈성 계획투자국, 짜빈대, 유엔환경계획(UNEP) 등과 사회적기업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법인은 내년 1분기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맹그로브와 연계한 육묘, 관광, 양봉 등 신사업을 개발하는 한편 베트남 현지에서 추진 중인 화물차휴게소 설립 등과 연계된 사업 모델도 발굴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짜빈성에 총 2만5,000여 그루의 묘목을 심어 약 8만㎡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한 바 있다. 이달 중 1만여 그루 나무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특히 3차 복원사업에 투입된 맹그로브 나무는 SK이노베이션 사내 친환경 캠페인인 ‘아.그.위.그. 챌린지(I green We green Challenge)’에 참여한 직원들의 뜻을 모아 기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의 역할이 베트남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환경 문제 해결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까지 커지게 됐다”며 “이번 사회적기업 설립을 통해 베트남에서도 SK가 추구하는 사회적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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