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수(사진) GS(078930) EPS 대표가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시장 공략에 나선다. GS EPS는 앞서 국내 민간 발전사 중 처음으로 미국 발전소에 투자하는 등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GS EPS는 지난 8월 ‘GS EPS 아메리카(Americas)’를 설립하며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GS EPS는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해 211억원을 출자했으며 신사업 팀을 중심으로 한 현지시장 조사 작업이 진행 중이다.
GS EPS 아메리카는 설립 직후 미래에셋대우 및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과 손잡고 미국 뉴저지주 린든시에 자리한 린든 가스발전소 지분을 사들이며 본격 행보에 들어간 바 있다. 당시 이들 3개사는 린든 가스발전소 지분 10%를 약 1,20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GS EPS 아메리카는 206억원가량을 출자했다. 당시 계약으로 GS EPS는 린든 가스발전소 이사회 정식 멤버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GS EPS가 미국 법인을 바탕으로 현지 에너지 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지분 투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GS EPS의 올 3·4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460억원에 불과하지만 모그룹인 GS는 물론 국내외 투자자들과 손잡고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GS EPS는 충남 당진에 2,406㎿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발전소 4기와 105㎿ 바이오매스 발전소 및 30㎿ 풍력발전소 등을 운영 중이다.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각종 발전 사업 노하우가 충분한 셈이다. GS EPS 측은 “GS EPS 아메리카의 활용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전략 노출을 꺼리고 있다.
GS그룹 내에서는 허 사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허 사장은 ㈜GS 지분 5.26%를 갖고 있어 허창수 ㈜GS 회장 보유지분(4.75%)보다 많다. 허용수 사장의 여동생인 허인영 승산 대표의 지분 1.65%까지 합치면 이들 남매의 ㈜GS 지분율만 6.91%에 달한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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