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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이차-K3 GT] 탄탄한 핸들링에 경쾌한 변속…Fun 드라이빙의 정석

굵직한 가공 엔진음도 매력적





올 뉴 K3 GT는 올해 2월 공개된 올 뉴 K3를 패스트백 형태로 가다듬어 내놓은 모델이다. 눈에 가장 띄는 점은 디자인이다. 호랑이 코 그릴에 날카로운 눈매, 렌즈에 반사된 빛이 ‘X’자로 번지는 듯한 헤드램프는 올 뉴 K3와 같다. 하지만 듀얼 머플러와 위로 치켜 올라온 디퓨저에 가로 선을 강조한 뒷모습이 젊으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준다.

실내도 블랙 D컷 핸들과 센터페시아, 기어노브 쪽에 블랙하이그로시로 장식해 도시적이다. 플로팅 형태의 네이게이션 디스플레이 밑을 지나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는 크롬 장식에선 스포티함이 느껴진다.

올 뉴 K3 GT 5도어의 운전대를 직접 잡고 파주와 남양주 도심과 고속도로를 왕복 150㎞가량 밟아봤다. 올 뉴 K3 GT는 외형에서 보듯 올 뉴 K3 세단과 성격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파워트레인이다. 올 뉴 K3 세단은 1.6ℓ 다중분사방식(MPI) 방식의 가솔린 엔진에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했다. 경쾌한 주행이나 힘보다는 내구성과 승차감 등에 집중한 모델이다. 이에 반해 올 뉴 K3 GT는 1.6ℓ직분사(GDI) 방식의 가솔린 터보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맞물렸다. 최대 204마력(HP), 27㎏·m의 힘을 낸다. 후륜 서브펜션에 양 바퀴를 한 축으로 연결한 토션빔을 장착한 세단 모델과 달리 독립식인 멀티링크방식을 택했다. 주행 성능에 집중한 모델이다.



드라이브 모드에서 엑셀을 세게 밟으면 면 빠른 변속과 함께 속도가 올라간다. 변속타이밍이 빨라 상당한 스포츠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여기에 속도가 올라가면 핸들이 묵직하면서도 탄탄해져 고속에서도 핸들을 통해 차를 제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스포츠 모드에선 변속 속도와 핸들이 더 탄력적으로 변한다. 상당한 고속까지 차가 도로 위를 깔끔하게 지나가는 감성을 전달한다. 특히 스피커로 가공돼 전달되는 굵직한 엔진음이 스포츠 주행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다만 곡선 구간에서 속도를 높이며 빠져나갈 때는 다소 가볍다. 스포츠모드에서 엑셀을 완전히 눌러 고회전 영역으로 갈 때 4단과 5단의 변속 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것도 개인에 따라 좋고 나쁨이 갈릴 수가 있다.

젊은 디자인과 감성, 빼어난 스포츠 주행성능 등 장점이 많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는 패스트백 모델이 탄생할 것 같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 시승한 GT 플러스모델의 가격은 2,464만원. 가격에 비해 재능이 뛰어나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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