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전 태양광 관련 업체 대표를 지내 논란이 된 최규성(사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사퇴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최 사장이 전날밤 밤 늦게 사직 의사를 밝혀 의원면적 처리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등에 7조5,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사업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취임 직전인 지난해 10월까지 태양광 발전 관련 업체 대표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업체는 최 사장의 사임 시기에 맞춰 회사명을 Y에너지로 바꿨고, 법인 목적사업도 태양력·전기 발전업, 송전 및 배전업종을 추가했다. 이 업체 대표 이사는 최 사장이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 보좌진으로 교체됐고 최 사장의 아들도 사내이사로 등록됐다.
최 사장은 “국회의원 생활을 마치고 가족과 보좌진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2016년 5월 전기 절약 기기 판매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렌털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설립했다”며 “공직에 부임할 기회가 있어 지난해 10월 대표직을 사임했으며 그 이후 태양광 사업을 추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태양광 업체와 여전히 밀접한 최 사장이 7조원 대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진하는 기관의 수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최 사장은 8년간 도피 생활을 해온 친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구속)의 도피 생활을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에 대한 마무리 수사를 진행중이며 최 사장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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