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파빅진’은 면역글로불린 제제로 혈액(혈장)에서 분리해 만든 기존 방식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적용돼있어 항체 순도가 더 높고, 바이러스 중화 능력도 뛰어나다.
GC녹십자는 ‘헤파빅진’을 기존 혈장 유래 제품처럼 간이식 환자의 B형 간염 재발을 예방하는 용도로 개발하면서, 이와 별도로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대한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헤파빅진’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대한 투여 용량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가 공개됐다.
‘헤파빅진’은 투여 용량을 최대로 늘렸을 때 눈에 띄는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B형 간염 표면 항원’을 의미 있게 감소시킬 수 있는 투여용량 및 횟수도 확인됐다.
학회에 참석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들도 B형 간염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와 다른 형태라는 점과 항바이러스제와 병용 투여를 통한 B형간염 치료 극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이번 발표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GC녹십자 관계자는 전했다.
임상의 책임연구자인 안상훈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임상 1상에서는 아직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B형 간염 치료 수준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최근 임상 2a상에 진입한 만큼 항바이러스제와 병용 투여를 통한 치료 극대화 방법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3억 명이며, 이들 중 상태가 악화돼 간경변 내지 간암으로 발전해 사망하는 환자 수는 연 78만 명에 달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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