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창립 57년 만에 국내 거래 기업고객 150만곳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기업이 어려워질 때 우산을 뺏어서는 안 된다는 김도진(사진) 기업은행장의 확고한 철학이 관철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은행은 지난 28일 국내에서 거래한 기업고객이 150만개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99.8%가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 리딩뱅크’로서의 지위를 입증했다는 것이 기업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번 기록은 지난 1961년 창립 이후 57년 만으로 기업은행은 2005년에 50만, 2013년에 100만 기업고객을 달성했다.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기업은행 거래 비중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기업은 140만여곳으로 국내 사업체의 약 35%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9월 국내 은행 최초로 중소기업대출 150조원을 넘어섰다. 김 행장이 기업이 어려워지더라도 우산을 뺏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영업에 열정을 쏟은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좋지 않은 경기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달성한 결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인 ‘해내리 대출’의 한도를 2조원 늘렸으며 금융권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다. 또한 중소기업 일자리 매칭 플랫폼인 ‘아이원잡(i-ONE JOB)’을 구축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기대출 150조원, 기업고객 150만개 달성으로 더욱 무거워진 책임을 느낀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지방중소기업 지원 등 중소기업 지원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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