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6년 취임한 후 첫 해외 사업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하고 매년 한 번은 꼭 중국을 방문하는 등 그간 중국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박 회장은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차이나(Bauma China)’에 참석해 “품질은 기본으로 갖춰야 하며 이제는 디지털 혁신으로 중국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 제조업일수록 디지털 혁신을 통한 차별화의 결과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며 “첨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디지털 혁신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한 단계 뛰어올라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5G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제어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디지털 경쟁력을 뽐냈다. 건설기계 5G 원격제어 기술은 초고속, 초저지연, 대용량 전송이 특징인 5G 통신을 활용해 원거리에서도 무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첨단 기술이다. 지금까지 건설기계업체들이 근거리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상하이-인천’처럼 국가 간 원격제어로 실제 작업을 시연한 것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처음이다. 박 회장도 전시장에 설치된 5G 원격제어 스테이션에서 모니터를 보며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 있는 굴삭기를 직접 원격으로 작동시키는 등 기술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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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회사 두산밥캣 지분 430만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1,524억 3,500만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후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밥캣 지분율은 55.3%에서 51.05%로 줄어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12월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밥캣 지분 400만주를 1,348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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