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자산 관리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다. 투자자 대부분이 매도냐 보유냐를 놓고 갈팡질팡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책 없이 투자 자산을 팔아치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조언한다. 오히려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을 역이용해 반등이 가능한 종목들을 골라낸다면 새해를 맞기 전 반토막 난 수익률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관심이 가는 종목은 배당주다. 통상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증가하는데 올해에는 앞선 몇 년 보다 더욱 배당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가 하락에 따른 기대 배당수익률 상승과 더불어 배당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의 요구 강화가 과거보다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는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주주제안권 등 스튜어드십 코드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방안에서 언급한 배당 관련 주주활동을 올 연말 적극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낙폭 과대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하다. 주가 반등을 이끄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지나치게 주가가 하락했다면 V자 반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주식뿐 아니라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 한다. 배당주 펀드는 지수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 보이며 월간 수익률 상위를 휩쓸기도 했다. 상반기 증시 조정 이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대부분의 국내 액티브주식펀드 유형에서 환매를 이어온 반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전 마진을 확보한 배당주 펀드에는 꾸준히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마음에 어느 정도 부응하는 모습이다. 자산배분형 펀드도 있다. 자산배분형 펀드는 증시 부진으로 인한 펀드 암흑기에도 일부 자산배분형 펀드 수익률이 5% 넘기며 분산 투자의 위력을 과시했다. 국내외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해 다양한 전략으로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사모 재간접 펀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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