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사태가 장기전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김태한 사장이 주주들에게 사과문을 올렸다. 김 사장은 회계처리의 정당성을 재차 확신한다고 밝히는 한편 삼성바이오는 현재 현금자산만 1조원 이상 보유한 우량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30일 홈페이지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일련의 사태로 주주들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증권선물위원회 판단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모든 회계처리를 회계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했다고 확신한다”면서 “행정소송을 통해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인정받겠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삼성바이오 주식의 거래정지와 관련해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도 최선의 협력을 다해 조속한 시일 내 매매거래가 재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주 여러분의 재산권 행사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사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글로벌 위탁생산(CMO) 전문기업으로 기업 윤리와 신뢰성을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한다”며 “글로벌 최고의 CMO 기업이 되기 위해 매진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삼성바이오는 현재 현금만 1조원 이상 보유한 재무적으로 우량한 기업”이라며 “이번 이슈가 회사의 본질적 기업가치나 사업 진행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고객에 대한 높은 품질의 서비스 제공에 힘쓰는 한편 수주 확대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