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는 증시 변동성이 심했던 만큼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대안투자형 ‘틈새 펀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그중에서도 부동산펀드는 올해 증시 변동성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눈에 띈다. 부동산펀드가 투자하는 대형 부동산은 실물이 담보된 안정성이 높은 자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6년 7월 설정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 1 ClassA’는 자금의 6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사업을 통한 임대수익 및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이익을 내는 펀드다.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 투자해 투자자에게 매 분기 분배금을 지급한다.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은 대지면적 4,569.5㎡에 576객실 규모로 일본·중국 관광객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채권·자산유동화증권·어음은 투자총액 대비 40% 이하, 집합투자증권 등은 5% 이하로 담는다.
부동산 자산 운용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임대료 및 공실, 임차인의 신용위험 등이지만 이 펀드는 책임임차인과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어 임차 안정성을 제고했다. 지난 3개월 동안에만 5.99%의 수익을 올렸다. 연초 이후로 보면 10.08%에 달한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1월30일 기준 연초 대비 각각 14.82%, 14.34% 빠진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수익률이다. 다만 위험등급은 2등급으로 높은 위험군에 속한다. 대부분 펀드 상품과 마찬가지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는 않는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측은 “신탁계약기간은 5년이지만 투자대상 부동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인 변수·시장여건 등에 따라 매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며 “매각 시점의 전반적인 경제 및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부동산의 매각가격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투자신탁 수익률에 변화를 주는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및 부동산 시장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해 부동산 자산을 당초 계획했던 적정가격 수준에 매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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