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기존 완성차 업계의 평균 연봉의 절반을 받는 자동차 생산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울산시민 3명 중 2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생산 지역인 울산도 수출 감소로 가동률이 줄어들며 경기가 침체를 겪고 있는데 광주에 새로운 공장이 생기면 생산과잉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일 현대차 노조의 의뢰로 울산사회조사연구소가 울산광역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문항1번인 현대자동차가 광주에 10만대 공장을 신설할 경우 울산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한 견해에서는 △매우 공감한다 50.5% △공감하는 편이다 12.6%로 공감하는 편인 사람이 전체의 63.1%로 나타났다. 나머지 36.9%는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22.1%)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4.8%)고 응답했다.
문항 2번 현대자동차 광주공장 10만대 건설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견해에서는 △반대한다가 66.7%로 나타났다. △찬성은 23.8%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는 9.5%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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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3번 현대중공업 사태 이후 현대자동차까지 어려워지면 울산경제가 심각한 상황이 올 거라는 견해에서는 공감하는 편인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82.5%로 높았다.
조사를 의뢰한 현대차 노조는 울산지역 실업률은 광주지역 실업률보다 심각한 상태라고 덧붙여 통계청 자료를 공개했다.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추진의 중요 사유를 광주지역 청년실업과 인구 유출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통계청 연도별 실업률 추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현재 광주지역 실업률은 3.9%, 울산지역 실업률은 4.9%로 1%포인트 더 높게 나타난다고 노조는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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