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4·4분기엔 애플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이어 2위를 유지했던 중국 화웨이 역시 3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삼성전자는 출하량 7,500만대 가량을 기록해 2위(19.6%)로 한 계단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트렌드포스는 “4·4분기에 삼성전자는 비용 대비 성능과 카메라가 향상된 갤럭시 A 시리즈를 내세웠다”라며 “총 생산량이 7,500만대 수준으로 전분기 실적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이폰XS·XS맥스·XR을 출시한 애플은 1분기만에 점유율이 12.4%에서 19.7%(7,600만대)로 급등하며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구형 아이폰 모델의 가격을 더 낮춰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다”라며 “4·4분기엔 아이폰 생산량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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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이폰XS·XS 맥스에 대해선 “애플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가격 상한선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의사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해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아이폰 판매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4·4분기에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5,550만대를 생산해 1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순위는 3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는 올 한 해 총 생산량이 2억대로 자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도 “재고가 너무 많아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밖에 중국 샤오미는 4·4분기 3,000만대 내외로 4위(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포는 생산량 2,450만대로 전분기대비 23%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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