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5G 시대를 대비한 차별화된 콘텐츠 및 서비스를 내놓으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TV(IPTV)·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융합서비스로 지속 가능한 수익성장을 실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표 분야는 IPTV 키즈 콘텐츠다. 이동통신 3사는 매년 급성장하는 키즈 시장에 주목해 앞다퉈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발표한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 증강현실(AR), AI 등 신기술을 접목시킨 ‘U+tv 아이들나라 2.0’을 지난 8월 새롭게 선보이며 IPTV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이들나라는 10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수 150만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월간 실 사용자 수는 80만명으로,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보유한 IPTV 가입자 190만명 중 40%가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IPTV 서비스 경쟁력 강화는 IPTV 사업 수익 및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 홈미디어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5,170억원을 기록했다. 홈미디어 수익 증대는 작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390만8,000명의 IPTV 가입자 및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01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IPTV 수익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인 2,530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31.5% 늘어났다.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 라이브(Live) 등으로 전 연령대에 걸친 5G 콘텐츠 포트폴리오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U+프로야구 서비스를 전면 개편, 4대 핵심 기능으로 새롭게 단장해 선보였다.
U+프로야구에는 △TV중계에서는 볼 수 없는 U+만의 독점 중계 영상 ‘포지션별 영상’ △실시간 중계 중에도 지난 득점장면 돌려보는 ‘득점장면 다시보기’ △팀간, 투수와 타자간 전적 비교 데이터로 경기를 더 흥미롭게 ‘상대 전적 비교’ △U+프로야구 앱과 똑같은 화면을 TV로 볼 수 있는 ‘TV로 크게 보기’ 등 새롭게 개편된 U+프로야구 핵심 기능이 탑재됐다.
지난 9월에는 U+프로야구에서 데이터와 그래픽을 활용한 ‘AR입체중계’ 서비스를 선보였다. AR입체중계는 기존 프로야구 중계방송과는 달리 경기 중 실시간 그래픽과 데이터를 결합해 제공하는 새로운 중계 서비스다. 투구·타구·주루·수비 궤적 등의 데이터 그래픽을 프로야구 생중계 화면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다. 내년 5G가 상용화되면 화질, 화면수, 타임슬라이스, VR·AR 등 5G 관련 기술을 적용, 제공 서비스 기능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U+골프, 1020 세대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U+아이돌 라이브를 잇따라 출시하며 실감형 기술을 통한 5G 핵심 콘텐츠 로드맵을 제시했다. U+아이돌 라이브 출시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다방면의 5G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한 LG유플러스는 향후 IPTV 및 모바일 IPTV에 빅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UI 개편을 진행, 미디어 플랫폼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가입자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2019년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비통신 부문에서도 이 회사의 미디어 사업 확장 의지가 매우 두드러지는데다 유튜브, 구글, 넷플리스와 이미 제휴 관계에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의심의 여지 없이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여 동안의 준비를 통해 최근 1차로 서울을 비롯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및 광역시에 대한 셀 설계를 완성하고,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5G 서비스를 12월 1일 개시했다”며 “B2B 분야에서는 중장비 및 농기계 원격제어, 클라우드 VR, 스마트 드론 등 5G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가고 B2C 분야에서도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 라이브와 같은 LTE 미디어 중계 플랫폼의 화질과 화면수, 타임슬라이스 등의 기능을 5G에서 한 단계 진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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