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백화점은 이달부터 본점을 시작으로 점포 내 푸드마켓 매장에 전자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다 따라잡는다는 취지다.
신세계 측은 전자 가격표에 대해 종이에 표기하던 가격정보를 디지털 화면으로 출력하는 시스템으로, 중앙 서버에서 상품정보를 바꾸면 무선통신을 통해 매장 내 가격표에 자동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종이 가격표에 들어간 용지, 코팅 등 소모품을 절약하고 가격이 바뀔 때마다 출력해 수작업으로 교체하던 노력도 덜자는 취지다.
신세계 측은 종이 가격표 시스템에서 매주 평균 3,000여개를 교체하며 평균 22.1시간을 소모하던 것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격 외에 재고, 상품 상세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까지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편리하고, 실시간 가격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으로 응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 3월 이마트 죽전점에서 전자가격표시기를 도입한 바 있는데, 이후 관련 업무량이 90% 이상 줄어든 걸로 알려졌다. 남는 시간은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조우성 신세계백화점 디지털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고객 편의에 접목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백화점의 비효율적 작업 시간을 개선하고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더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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