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009450)이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가 자체 기준치 이상으로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슬림매트 일부 제품에 대해 자발적 회수 조치를 실시한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협력업체 1 곳에서 공급받은 원단을 사용해 생산한 슬림매트의 프탈레이트 함유량이 품질 기준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곧바로 관련 제품의 출고를 중지하고 조사를 진행해 해당 제품의 회수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경동나비엔이 품질 관리를 위해 진행한 검사 결과에 따른 자발적 조치다.
회수 대상 제품은 문제가 된 협력업체로부터 올해 공급받은 원단으로 10월 4일부터 19일 사이에 출고된 슬림매트 7,690장 전체다. 경동나비엔은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전화, 문자를 통해 회수 절차를 안내하고, 2~3일 이내에 새로운 슬림매트를 발송할 예정이며, 고객이 직접 접수처를 통해 회수를 신청할 수도 있다. 대상 제품은 슬림매트에 ‘KD’ 로고가 회색박스 내 음각 형식으로, 글씨가 흰색으로 표기되어 있어 육안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경동나비엔 측은 이번 조치가 법적 사항을 위반해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행법상 전기온수매트에 관한 별도의 유해물질 관리 기준은 없다. 하지만 경동나비엔은 그동안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상의 침구류나 아동용 섬유에 관한 기준에 따라 보다 강화한 사내 품질 기준을 정립하고 관리해왔다.
이번에 문제가 된 협력업체의 경우 공용 생산라인의 잔류 프탈레이트를 제거하기 위한 공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자체 품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매트 구조상 프탈레이트가 피부에 직접 닿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문제가 된 PVC 필름 양면이 폴리우레탄(PU) 코팅 처리된 듀스포 원단으로 합지돼 있고 해당 표면은 다시 폴리우레탄(PU) 코팅으로 발수처리 되어 있기 때문에 PVC 필름이 직접 외부로 노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출고 전 문제를 확인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고객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에 회수 조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