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연구원은 4일 “ABL바이오는 최근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이중항체 개발 전문 업체”라며 “이중항체에 대한 플랫폼 기술을 5개발해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항암제와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의미 있는 매출을 기록하는 제품은 없다”면서도 “향후 암젠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블린사이토(B림프구의 CD19와 T세포의 CD3를 타깃)와 로슈의 혈우병 치료제 헤믈리브라(혈액응고 9인자와 10인자를 타깃)를 중심으로 2024년 약 58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발생한 제약·바이오 업종의 라이선싱 딜 현황을 보면 주요 제약사는 이중항체에 약 1100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는데 이는 저분자 화합물과 단일 항체, 유전자치료제에 이어 4번째로 큰 수치”라며 “지난해 이후 머크와 암젠, 얀센, 제넨텍이 이중항체 기술을 10억 달러 이상 규모로 도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중항체에 관련된 라이선싱 딜은 일반적으로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는 임상1~2상이 아닌 개발 단계 혹은 전임상 단계에서 발생한다”며 “2016년 발생한 빅파마의 대규모 기술이전 사례를 보면 7건 중 3건이 개발 단계, 4건이 전임상 중에 계약이 체결됐고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물질이 평균 약 3,000억원이라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이때 시가총액은 5,889억~7,702억원 수준이다(1년 이내 행사가능 주식매수선택권 포함). 공모금액은 780억~1,020억원이며 대부분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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