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해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저임금에 지역별 편차를 두는 방안에 대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지역별, 규모별, 업종별, 국내·외 국민 간 차등이 가능한지 개인적으로 검토를 많이 해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깊이 있는 연구를 거치고 필요하다면 국회와 상의해서 옳은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10월 김동연 부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이디어 차원”이라며 최저임금을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을 정부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할 수만 있으면 해도 좋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다”며 반대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날 홍 후보자의 발언은 여당의 입장에 더 가깝다.
홍 후보자는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관련 정책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묻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내년에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내년 이후에 최저임금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결정할 지 방법론적으로 개선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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