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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 선정 미래 유망기업 50 |6위 네이버

기업 능력·시장 잠재력에서 높은 평점

첨단기술 고도화로 미래 혁신 이끈다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포춘이 선정한 2018년 ‘미래 유망기업 50(The Future 50)’에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네이버의 저력을 살펴봤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사진=네이버]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AROUND’.




“기본을 튼튼하게 하면서 AI와 검색 등 새로운 것에 투자를 하고자 합니다. 이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3년 뒤에 네이버가 어떤 상황에 직면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018년을 준비하며 밝힌 청사진의 일부이다. 네이버는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이다. 소위 ‘공룡 IT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아주 잘 어울릴 정도로 국내 IT 업계의 기둥으로 튼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있다. 올해에도 최근 글로벌 IT기업의 트렌드 중 하나인 ‘기술 플랫폼 강화’를 위한 혁신을 계속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관련 스타트업과 콘텐츠에 대한 투자, 비즈니스 제휴, 파트너십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실적은 다소 아쉬웠다. 네이버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조 3,977억 원이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21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26%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올 3분기에는 15.9%에 머물렀다.

하지만 여기에는 숨은 포인트가 있다. 바로 투자다. 올해 3분기에만 네이버는 2,7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기조는 4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네이버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익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현재 네이버는 중국과 북미, 동남아 등 지역별 파트너를 통해 글로벌 ICT 기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당장의 수익 둔화에 크게 개의치 않고 앞으로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유독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자회사 ‘라인(LINE)’이다.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라인은 모바일 채팅 플래폼 ‘라인’을 통해 성공적으로 글로벌시장에 이름을 알린, 사실상 네이버 세계시장 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기지라 할 수 있다.

포춘은 이번 미래 유망기업 50에서도 네이버를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로 라인을 꼽고 있다. 포춘은 라인을 ‘인기 있는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회사’라고 소개하며 ‘글로벌 IT시장의 트렌드와 함께하는 플랫폼이자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춘은 라인의 혁신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라인이 도입한 독자적 보상형 블록체인 시스템 ‘링크’를 언급하며 “라인은 최근 가장 뜨거운 트렌드를 활용하고 있다. 링크라는 일종의 보상 포인트 가상화폐를 도입해 고객들이 링크로 게임 관련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밖에도 포춘은 “페이스북의 고전이 네이버에게 좀 더 높은 채팅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라인은 최근 일본에서 사용자들이 집단지성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디앱 ‘포(4)캐스트’ 등을 링크체인을 통해 출시했다. 예를 들어 ‘올해 일본 프로야구 재팬시리즈 우승팀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 답을 맞힌 사용자에게 ‘링크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링크 포인트는 라인 메신저 내에서 사용 가능한 ‘라인포인트’로 전환하거나, 글로벌 간편결제·송금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포춘이 선정한 미래 유망기업 50은 ‘성장 기회(Growth Opportunity)의 현재 가치를 계산한 시장 잠재력과 그 잠재력을 실행할 수 있는 기업 능력을 각각 50%씩 반영해 순위를 선정했다. 그 중 후자인 기업 능력은 크게 나눠 전략, 기술과 투자, 구성원, 조직구조로 평가했다. 네이버는 이 평가 과정에서 시장 잠재력 부문 지수 1.4점, 기업 능력 부문 지수 3.3점을 기록해 총점 4.7점으로 종합 순위 6위에 올랐다. 전체 50개 기업 중 네이버보다 높은 ‘기업 능력’ 점수를 받은 기업은 11곳이었고, 상위 10개 기업 중 네이버보다 시장 잠재력 점수를 더 받은 곳은 2곳 뿐이었다.

이처럼 현재보다 미래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받는 네이버는 또 다른 혁신을 준비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주요 업계 관계자들은 그 도약의 과정에서 네이버의 혁신을 이끄는 기술 연구소 ‘네이버랩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 사내 기술개발 조직에서 지난 2017년 1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네이버랩스’는 그동안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왔다.

특히 네이버랩스는 로보틱스(Robotics)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근력 증강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적용된 ‘에어카트(Aircart)’는 이미 예스24를 포함해 일부 오프라인 매장과 도서관에서 책을 나를 때 활용되고 있다. 또 자율주행 실내 지도 제작 로봇 ‘M1’, 4륜 밸런싱 스케이트보드 ‘퍼스널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은 에어카트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네이버랩스는 내년 1월 8일부터 닷새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참가를 선언했다. 여기서 한층 고도화된 로보틱스 기술과 상용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무대에 본격 데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번 미래 유망기업 50에 선정된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넷플릭스(8위), 엔비디아(11위), 텐센트(16위), 아마존(29위)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과연 네이버는 이번 랭킹을 통해 인정받은 잠재력을 글로벌시장에서 폭발시킬 수 있을까? 내년, 혹은 이후 또 다른 ‘글로벌 혁신 기업’ 랭킹에서 네이버의 이름을 만나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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