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28일 이랜드패션홍콩이 보유하고 있던 이월드 주식 1,323만2,515주(14.62%)를 주당 1,960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총 259억원 규모다.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번 지분 매입에 따라 이랜드월드는 이월드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월드의 1대 주주는 이랜드파크(60.15%)다.
이랜드의 지주사 격인 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패션홍콩의 재무 개선을 위해 이번 블록딜에 참여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패션홍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을 유동화 해준 셈이다. 이랜드패션홍콩은 이번 블록딜로 조달된 259억원을 재무 개선 작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랜드패션홍콩은 매출 505억원에 당기순손실 563억원, 그리고 자본잠식 상태다.
앞서 이랜드패션홍콩이 보유하고 있던 이월드 주식은 이랜드아시아홀딩스가 2016년 8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해 담보로 잡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이랜드아시아홀딩스가 부채 상환을 완료했고 담보가 풀리면서 자산을 유동화 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계열사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일정부분 교통정리가 되는 모습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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