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들이 이동할 때 가장 편한 방법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앤드루 샐즈버그 우버 교통정책·연구 책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우버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불과 3%의 개인 차량만이 공유되면 나머지 97%의 차량은 도로에 나오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며 “연료가 절약되고 교통체증 문제까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버는 승차공유가 바꾸게 될 새로운 도시를 보여주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파킹데이(Parking Day)를 가진다. 파킹데이에는 도시 내 주차 공간을 공원처럼 꾸며 행인들이 쉬어가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샐즈버그 책임은 “승차공유가 활성화됐을 때 줄어든 차량으로 인해 남는 주차 공간을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승차공유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우버의 데이터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샐즈버그 책임은 “차량 이동 속도와 교통 혼잡 상황 등 우버가 갖고 있는 모든 데이터는 ‘우버 무브먼트’를 통해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며 “시에서 효율적으로 교통 혼잡과 주차 정책 등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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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승차공유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유 전기 자전거인 점프 바이크를 인수하기도 했다. 샐즈버그 책임은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러시아워 시간대는 우버보다 오히려 점프 자전거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에 따르면 오전7~8시께와 점심시간, 퇴근시간대인 오후5시가량은 우버보다 점프 자전거를 이용하는 비중이 훨씬 높다.
이밖에 전기 스쿠터 업체인 라임과 대중교통 모바일 티켓 제공업체 마사비, 렌트카 업체 겟어라운드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샐즈버그 책임은 특히 공공교통 수단에서 우버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기관과 협조해 대중교통 운송수단 티켓을 우버앱을 통해 빠르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기본 우버 서비스부터 스쿠터, 전기 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공 대중교통, 자율주행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까지 모든 운송수단이 우버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이외에 우버이츠(Uber Eats)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맛집 음식 배달 서비스도 확장하고 있다. 우버이츠는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35개국 250여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우버는 우버이츠의 평균 배달시간이 31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우버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샐즈버그 책임은 “이용객들에게는 편안한 플랫폼이 되고 싶고 운전자들을 위해서는 추가 수익을 잘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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