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겸장’ 양의지(31·두산 베어스)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받으며 무관 딱지를 뗐다.
양의지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해 상금 1,000만원과 순금 도금 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양의지는 국내 최고 포수이자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이면서도 올해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 등 각종 시상식에서 단상에 오르지 못했다. 타율 0.358(2위), 출루율 0.427(2위), 홈런 23개 등의 화려한 성적을 냈지만 KBO 시상식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각종 부문 1위에 주는 상도 받을 수 없었다. 도루 저지율 0.378로 1위에 올랐으나 시상 부문이 아니다.
두산 잔류냐, 이적이냐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양의지는 “일단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며 “FA 협상은 에이전트에게 맡겼다. 제 가치를 인정해주는 구단과 계약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양의지와 함께 대상 후보에 오른 선수는 김재환과 조시 린드블럼(이상 두산)이었다. 과거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김재환은 KBO 시상식에서는 MVP로 뽑혔으나 이날은 최고타자상(넥센 박병호)도 받지 못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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