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프랑스 부품소재 전문기업 생고뱅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를 통해 생고뱅의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 받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생고뱅사와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생고뱅은 내년 완공 예정인 인천시 송도공장에서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 싱글유즈 원부자재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공급한다. 싱글유즈 원부자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개발에 쓰이는 튜브, 필터, 호스 등 일회성 플라스틱 부품이다. 생고뱅은 지난 9월 인천시와 송도에 연면적 1만3,000㎡(약 4,00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는 계약을 체결했다.
생고뱅은 1665년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의 ‘거울의 방’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유리제조 국영 기업이다. 연간 매출은 408억유로(약 51조원), 임직원은 17만9,000명이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개발 공정에 사용하는 부품 등을 제조하는 쪽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생고뱅 송도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조달 기간을 1개월로 단축하고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에는 전량 원부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탓에 통관 절차 등으로 4개월이 소요됐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고객사에게 보다 빠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의약품 원부자재 전문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 시생산 돌입으로 연간 36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기업으로 부상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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