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Fed·연준)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4일(현지시간)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유효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꾸준한 경기확장을 이루는 데 최선”이라며 미국 실물 경제 동향에 대해서는 ‘위험요인이 나타나지만 여전히 낙관적’이라 평가했다.
이는 지난 28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현재 기준 금리가 “중립 수준의 바로 아래”라고 말한 것이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그널’로 해석되어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을 의식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 직후,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 지수 등 미국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2%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반짝 강세‘로 즉각적인 호응을 보인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윌리엄스 총재가 FOMC 부의장으로서 강한 발언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도 최근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윌리엄스 총재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올해 3% 안팎에서 내년에는 2.5%로 다소 하향 조정되겠지만, 여전히 탄탄한 경기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선은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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