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신체에 피해를 입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이 대표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은 기온이 갑작스레 큰 폭으로 떨어지며 한파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특히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전국 약 500개 병원의 응급실로부터 한랭 질환자를 신고받아 집계한 결과 한랭 질환자는 50대가 가장 많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 질환이 많았다. 한랭 질환자의 30%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질환이 발생했고, 기온이 급감하는 밤부터 아침 사이에 사망자가 많았다.
당국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대부분의 한랭 질환의 예방이 가능하므로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옷을 입는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한 고령자와 어린이의 경우,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당뇨·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술을 마시는 경우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해야 한다.
당국은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를 운영해 한랭 질환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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