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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지는 안 갈래" 한국, 해외순소비 OECD 5위

"가성비 떨어지는 한국 관광산업이 주요 원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수속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서울경제DB




우리나라의 해외소비 유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해외 순소비’가 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한 결과 한국은 -1.9%(2016년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32개국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수치다. 해외 순소비란 외국인의 국내소비에서 내국인의 해외소비를 뺀 것을 말한다.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노르웨이로 -4.3%였으며 리투아니아(-2.7%), 벨기에(-2.5%), 독일(-2.3%)이 뒤를 이었다. OECD 회원국 중 22개국은 외국인의 국내소비가 내국인의 해외소비보다 더 많았다. 해외소비 유출국이었던 일본은 2014년 해외소비 유입국으로 돌아선 뒤 2016년에는 그 비중이 0.6%로 늘어났다.

한경연에 따르면 “해외 순소비 유출은 국내·외 관광서비스 소비자들이 선택한 결과”로 경쟁력에 있어 현재 국내 관광산업이 취약함을 드러낸다. 한경연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관광경쟁력지수를 인용해 “한국의 가격경쟁력은 2007년 84위에서 2017년 88위로 4계단 하락했다”며 “가격경쟁력이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저하하는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주요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한국은 갈 길이 멀다”며 “관광자원이 부족한데 가격경쟁력마저 떨어지면 관광소비 유출이 우려되기 때문에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장기적 국가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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