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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클립] 남아공에서 실력발휘한 한국 합창단

하모나이즈의 한 멤버가 즉흥적으로 젬베를 치고 있다./유튜브 캡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식당에서 한국 청년 한 무리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점원이 오더니 아프리카의 타악기 젬베를 건넸다. 동양에서 온 청년들이 젬베를 제대로 연주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득 가진 표정이었다. 젬베를 건네받은 청년은 두 손으로 장단을 살짝 맞추더니 구성지게 리듬을 만들어갔다. 함께 식사를 하던 청년들이 이어 아카펠라로 화음을 맞추기 시작했다. 수십 명의 목소리가 젬베와 어우러져 멋진 음악이 형성됐다. 이들이 부른 곡은 아프리카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영화 ‘라이온 킹’의 삽입곡 ‘서클오브라이프(Circle of Life)’였다.

즉흥으로 합창을 선보인 이들은 20~30대 청년들로 꾸려진 합창그룹 ‘하모나이즈’였다. 이들은 지난 7월 남아공에서 열린 세계합창올림픽에 참가하던 중 식당을 방문했고 해당 영상을 촬영했다. 실력파 합창단인 줄 모르고 젬베를 건넸던 식당 점원들은 청년들의 실력에 연신 탄성을 터뜨렸다. 하모나이즈는 현지에서 열린 세계합창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나와 팝앙상블과 쇼콰이어 등 2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과업도 달성했다.



7월 게재한 이 영상은 조회 수가 520만건을 넘었고 댓글이 4,700여개 달려 있다. 하모나이즈를 이끄는 오장석 예술감독은 동영상 댓글에 “이 상황은 조작이 아니고 즉흥적으로 이뤄진 공연이었다”며 “식당에 있던 모든 종업원과 손님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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