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춘석 신한은행 디지털그룹장과 안효열 신한은행 개인그룹장은 최근 중국 선전을 찾았다. 선전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이 혁신기업들이 널려 있고 위챗페이를 운영하는 텐센트 본사가 있는 곳이다. 두 사람은 텐센트 본사를 찾아 위챗페이를 직접 사용해보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챗페이는 이용자가 6억명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결제다. 알리페이 사용자는 4억명이다. 중국에서는 거지도 페이를 사용한다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금융권에서는 두 사람의 ‘중국행’이 신한은행의 페이 사업 확장을 위해 포문을 연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신한은행은 다이소·암웨이 등 유통업체와 손잡고 페이 시장 진출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반도체나 조선·자동차 등 제조업 경쟁력이 중국에 밀리고 있는데 핀테크 등 금융 분야도 중국을 벤치마킹해야 하는 역전이 벌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IT 강국을 자처하면서도 각종 규제 탓에 연관 산업을 키우지 못한 결과가 금융 분야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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