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기업 한글과컴퓨터(030520)그룹이 차세대 주력 사업을 ‘스마트시티’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나선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6일 서울 광화문에서 신사업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 계열사가 스마트시티에 초점을 두고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50%를 이 분야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컴그룹은 지난해 12월 서울시·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한국스마트카드·한국중소ICT기업해외진출협동조합 등과 함께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발족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이 사업을 확산하는 것을 추진하는 동시에 베트남·우즈베키스탄·터키 주요 도시와 스마트시티 모델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컴그룹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세종·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IT 박람회 ‘CES 2019’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는 모바일 분야 전시회 ‘MWC 2019’에서도 연합체를 구성해 전시관을 내고 스마트시티 사업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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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내부 기술력을 모은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도 이날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도시 곳곳의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과 데이터의 분산 저장을 통해 정보의 보안 및 신뢰를 담보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 등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뿐만 아니라 내년 중 추가적인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컴그룹은 2010년 매출액 1,100억원과 자산 2,500억원이었는데 적극적인 M&A를 통해 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예상 매출액 5,500억원·자산 8,700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김 회장은 “한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을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지자체 등에 개방하고 공유를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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