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주주가치포커스 주식형 펀드는 주주 가치에 대한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기업지배구조 개편에 주목해 만든 펀드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 대비 주주환원 정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 펀드를 착안했다. 대만가권지수가 배당수익률 4.09%이고 유로스톡스600지수 3.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98%인데 비해 코스피는 1.95%로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열악한 주주 정책은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해외에서는 이미 주주 가치를 기반으로 한 투자전략이 주요 기업평가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펀드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KB주주가치포커스 펀드는 금리 대비 배당투자 매력도 등의 정량평가 지표와 정성평가 지표를 종합해 투자대상 기업을 분석, 40~6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3대 투자 원칙은 적정가치에 거래되고 있지만 주주환원 정책이 개선되면 가치를 더 인정받을 수 있는 종목, 주주환원 정책이 우수함에도 저평가된 종목, 주주관여를 통한 개선의 여지가 있는 저평가 종목 등이다. 한국토지신탁(13.36%), KMH(10.53%), 메지온(9.16%), 게임빌(8.72%), 한솔제지(8.05%), 효성티앤씨(7.94%), 휠라코리아(6.78%)를 주요 종목으로 담고 있다. KB밸류운용팀은 7년 동안 매년 500회 이상의 기업탐방 노하우를 토대로 상장기업을 선택한다. 배당 여력이 풍부한 기업 중 주주 가치 제고를 통해 향후 배당성향 증가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한다. 이 펀드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준용한다.
최근 주주 가치에 이목이 쏠리면서 3개월간 기관자금 60억원이 신규 유입되기도 했다. 출시 9개월 만에 설정액이 134억원으로 증가했다. 1개월 수익률은 4.09%로 코스피 상승률 1.17% 대비 높은 수준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는 기업의 내재가치와 주주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주 가치 극대화 가능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차세대 가치투자 펀드”라며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 상승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기업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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