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와 GS(078930)칼텍스가 공유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양사는 9일 주유소 기반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인 ‘큐부(QBoo)’를 공동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큐부는 주유소 거점 택배 서비스 ‘홈픽(Homepick)’에 이은 양사 간의 두 번째 협력사업이다. 큐부는 ‘큐브(스마트 보관함)야 부탁해’의 줄임말로 고객이 주유소 내에 설치된 스마트 보관함을 활용해 택배 보관, 중고물품 거래, 세탁, 물품 보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큐부 이용 고객은 무인 택배 보관 서비스를 통해 중고물품 거래 시 상대방과 직접 만나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다. 또 세탁소가 문을 열지 않은 시간에도 세탁물을 맡기고 개인 물품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도 있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유입 고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와 향후 스마트 보관함을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한 별도의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큐부 서비스에는 스마트 보관함 제작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운영 등을 맡는 스마트큐브 외에 세탁 서비스를 담당하는 리화이트, 물건 보관 서비스를 담당하는 마타주 등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국내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는 중고물품 거래 서비스를 담당한다.
양사는 오는 10일부터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와 관악구 SK에너지 보라매주유소 등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큐부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 반응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거점 주유소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유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의기투합해 주유소에 새로운 활용 가치를 부여하고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두 번째 시도”라며 “기존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된 보관함과 달리 차량 접근이 용이한 주유소 공간에 설치된 큐부는 차량 및 도보 이동 고객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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