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된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국내 증시도 하락 우위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SK증권은 고려아연(010130), 현대중공업(009540), 한미약품을 이번 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주요 금속의 가격 하락이 부담 요인이었지만 아연·연 판매량 확대로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이후 주가는 하락했지만 현 시점에서 우려 요인은 사라져간다는 판단이다. SK증권은 “낮은 PBR, 금속가격 반등, 높아진 제련수수료 협상력, 우호적인 원·달러 환경 등의 주가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7% 오른 14조1,852억원, 영업이익은 79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수주 선종의 선가 인상 기조와 수주잔고 턴어라운드로 내년 매출액과 이익도 함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운임 상승으로 LNG 캐리어 투기 발주를 기대할 수 있어 연내 수주 목표 달성률 100%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의 경우 BTK 면역억제제 임상중단과 올리타 판매 중단 등의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롤론티스, 포지오티닙 등 여타 파이프라인의 순조로운 임상 진행에 주목해야 한다”며 “북경한미의 고성장세가 2018년도 실적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휠라코리아(081660)를 추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6조8,900억원, 영업이익 3,5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9조원 이상 신규수주가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KB증권은 “2018년 3분기 실적을 통해 화공부문의 원가율 안정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만큼 2019년부터 본격화될 매출증가에 따라서 턴어라운드 강도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했다. 휠라코리아에 대해서는 “이 회사의 성장은 일시적 유행에 따른 수혜가 아닌 구조적인 체질 개선에 있다”며 “정가 판매율 상승에 원가 개선이 동반되며 펀더멘탈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017670)과 KT&G(033780)를 추천했다. SK텔레콤은 자율차·스마트시티 구현이 가능한 5G SA 조기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또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 SK플래닛 실적 개선으로 높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KT&G는 ASP 믹스 개선에 기인한 국내 담배 마진이 오르고, 수출 담배 기저효과 및 수원부지 개발 이익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됐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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