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을 두 달째 순매도하면서 ‘팔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순매도 규모는 크게 줄었다
1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월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36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월에 이어 두 달째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졌다. 그러나 순매도 규모는 전월(4조6,000억원)보다 대폭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룩셈부르크가 각각 6,000억원과 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와 노르웨이는 각각 4,000억원과 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532조9,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1.6%를 차지했다. 나라별로는 미국의 주식 보유액이 227조2,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6%에 달했고 영국 43조2,000억원(8.1%), 룩셈부르크 33조5,000억원(6.3%), 싱가포르 28조6,000억원(5.4%) 등 순이다. 일본의 보유액은 12조7,000억원으로 2.4%였고 중국은 10조,4000억원으로 2.0%였다.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채권 투자는 석 달 만에 순유출에서 순투자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을 2조9,000억원어치 사고 1조5,000억원어치 팔아 1조4,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9,000억원의 만기 상환액에도 순투자액이 4,830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 금액은 112조2,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투자자의 보유액이 48조1,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8%에 달했고 유럽 37조7,000억원(33.6%), 미주 10조8,000억원(9.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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