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의 일종으로, 세포 신호전달체계에 관여하는 단백질 항원이나 세포 표면에서 발현하는 표지인자를 표적으로 하는 단백질 치료제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아박타가 가진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항암·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아박타는 기존 항체보다 분자 크기가 작은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인 ‘아피머’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항체 단백질 대비 분자 크기를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항체의약품의 표적 부위 결합력, 전달률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이 표적이 되는 표지 인자를 정하면, 아박타가 초기 연구를 주도해 후보 물질을 발굴한 뒤 아피머를 이용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후 LG화학이 전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임상개발 전(全) 단계를 맡을 예정이다. LG화학은 공동개발한 후보 물질에 대한 전 세계 독점 판권도 갖게 된다.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은 파트너사에 지급하고, 상업화 후에는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에는 후보 물질 추가 선정과 이 물질의 공동개발 권한에 대한 LG화학의 우선권도 포함됐다. LG화학과 아박타는 단백질 치료제의 체내 반감기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물질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기존 항체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아박타의 플랫폼 기술과 LG화학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을 합쳐 기존의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바이오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