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열차 안전사고로 오명을 썼던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결국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11일 코레일 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을 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해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선 의원 출신의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해 10개월간 코레일 사장으로 근무했다. 그의 취임 이후 최근 강릉선 KTX 탈선 등 잇단 사고가 발생하자, 철도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