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덕정)에서 수원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이르면 2021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 운정~동탄 구간 GTX A노선은 이미 예타를 통과해 착공을 준비 중이다.
11일 국토교통부는 GTX C노선 사업이 예타를 통과해 사업추진 방식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재정사업으로 할지, 민자 사업으로 할지 사업 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면 2021년 말 공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GTX C노선의 예타 결과에 따르면 경제성 평가(비용 대비 편익)는 1.36, 종합평가(AHP)는 0.616을 기록해 각각 기준치인 1과 0.5를 넘었다. 또 2026년 기준 하루 평균 35만명이 이 노선을 이용하고, 이에 따라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7만2,000대 가량 감소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5조7,000억 수준으로 분석됐다.
GTX는 최고속도 180㎞/h의 고속 도심 철도로, C노선은 양주(덕정)~청량리~삼성~수원간 74.2㎞(정거장 10개소)를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로 주파할 수 있다. GTX C노선이 완공되면 수원~삼성간 이동 시간은 기존 78분에서 22분, 의정부~삼성은 74분에서 16분, 덕정~청량리는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양주, 의정부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들과 수원, 군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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