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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더 커진 8K QLED'로 CES 홀린다

'95인치 8K QLED TV' 출사표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 시대 포문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도 공개

지난달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장 사장이 압도적인 화질과 몰입감으로 최상의 시청환경을 제시하는 ‘QLED 8K’ TV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T·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95인치 8K QLED TV를 공개한다. 50인치 TV 4대를 합친 크기에 육박하는 초대형 TV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매직스크린 기능을 탑재한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이고, QLED 라인을 ‘더 프레임’ TV 등으로 확장해 공개하기로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K 화질의 진가를 느낄 수 있도록 95인치 8K QLED TV를 내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65·75·82·85인치 등 4가지 8K TV 라인 업에 90인치대 제품을 새롭게 추가하는 것이다. 4K 화질이 50~60인치대 TV 보급에 도움을 줬다면, 8K 시대엔 최소 65인치 이상의 TV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최상위급 TV의 크기를 키워 소비자가 주로 선택하는 TV의 크기를 덩달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ES 공개 이후 판매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90인치 이상의 8K TV 공개는 TV를 더이상 TV로만 볼 수 없는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V를 ‘TV를 넘어서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만들려 하고 있다. 기존 50인치 안팎의 TV는 영상 시청 수단 정도로 인식돼 왔지만 90인치를 넘어서는 초대형 TV가 거실 벽면을 채우게 되면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한종희 VD사업부장 사장은 여러 차례 “더이상 TV가 아니다”라며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95인치 8K QLED TV는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시청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기본으로 △스마트홈의 중심 △5G 시대의 핵심 플랫폼 △인테리어 디자인 등의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로 각종 가전 및 조명을 컨트롤하는 것은 물론 금융·의료·교통·문화 등의 체험형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TV가 꺼졌을 때 누릴 수 있는 기능도 늘어난다. 각종 그림·날씨 정보·최신 뉴스 등이 띄워지는 ‘매직 스크린’ 기능이 강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컨대 부동산 서비스만 해도 실제 그 집을 둘러보는 수준의 경험을 집 안에서 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초대형 8K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게임업체 등 다양한 업계와 협업 중”이라고 전했다.



내년 CES에선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도 공개된다. 100인치 안팎의 TV 크기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상업용 마이크로 LED TV와 달리 사용자 환경(UI)을 개선했고 매직스크린 기능도 탑재된다.

QLED TV 성공에서 자신감을 얻은 삼성전자는 QLED 라인업을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으로 만들었던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QLED 기술 기반으로 내년 CES에서 공개한다. 색 재현율을 높여 작품 감상에 더욱 최적화된 TV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CES를 기점으로 TV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 3·4분기 기준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43.8%에 달한다. 75인치 이상 TV 판매에서도 삼성전자 점유율은 54.1%로 압도적 1위다./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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