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승인투표를 연기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30.1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3.6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128.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투표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 예정대로 투표한다면 상당한 차이로 부결될 수 있어 이를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20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도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도 이날 하루 국내 주식시장에서 1,924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다만 이날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브렉시트 불확실성 확대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올랐지만, 전날 대우조선이 2천억원 대 LNG 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조선업체들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98.81원으로 전날 기준가(1,001.91원)보다 3.1원 떨어졌다. /김은비 인턴기자 silverbi2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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