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지난 8월 방산전자 회사인 기존 한화시스템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인 한화S&C가 합병해 출범했다. 옛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자녀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씨가 100% 지분을 나눠 갖고 있던 H솔루션에서 물적분할돼 나온 회사였다.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피하기 위해 자회사를 만들고 지분 44.6%를 재무적투자자에 넘긴 것이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같은 방식을 인정하지 않자 한화시스템과 한화S&C를 합병해 이들 삼 형제의 지분율을 낮추기로 했다. 합병 당시 한화그룹 측은 “방산과 ICT 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그 성과가 나온 것이다.
이번 사업 수주 과정에서 방산전자 부분은 오랜 경험을 통한 군 지휘통제통신 분야 노하우를 활용했다. ICT 부문은 정보 관련 사업 관련 기술력을 발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두 부문 간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매진할 계획이다. 김경한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 사업은 통합 한화시스템이 합병 시너지를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두 부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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