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인 비피더스균을 활용해 암·아토피·류머티즘관절염 등 각종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비피도가 오는 26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지근억 비피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30년간 비피더스균을 연구하면서 유익균 대량생산 기술을 글로벌 1위 수준으로 발전시켰다”며 “공모 자금은 장내 미생물 분석센터와 신약 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피도는 미생물학자 출신인 지 대표가 1999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유전 정보가 면역 질환과 높은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비피도는 비피더스균 가운데서도 두 가지 균주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신규 식품원료로 인증받았다. 국내에서 FDA의 인증을 받은 균주는 세 개로 나머지 한 개는 CJ그룹이 갖고 있다. 두 가지 균주는 면역 불균형 시 나타나는 아토피, 로타바이러스, 과민성 장증후군, 치주질환, 피부 트러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피도는 서울대 약대와 함께 비피더스균을 이용한 항암 치료제도 연구하고 있으며 임상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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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도는 내년 2월 국내에서 비피더스균을 이용한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치주질환에 효과가 있는 건강보조식품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미국·유럽·중국 등 25개국에 비피더스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공모 후 공모주주 비율은 약 10%로 공모 희망가액은 2만2,100~2만8,700원이다. 11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17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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