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차산혁위는 민간위원에 개인간거래(P2P) 업체 대표 인선을 추진해왔지만 해당 인사가 고사하면서 최종 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민간위원에 포함시키려 했던 P2P업체 인사가 개인 사정으로 고사했다면 다른 P2P업체 인사를 접촉해도 되는데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서두르면서 날림 인선이 됐다는 게 핀테크 업체들의 불만이다. 핀테크가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축인데도 변변한 목소리를 낼 공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P2P 업체들의 자업자득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자율규제에 맡겨놨더니 P2P 업체 일부가 고객 투자금을 횡령하는 등 범법행위가 적발된데다 부실률 급증 등으로 투자자 불안이 가중되면서 신뢰를 잃어버린 결과라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가 아무리 주목받고 있어서도 업계 내부의 사건·사고가 빈발하는 상황에서 산혁위 민간위원으로 당연히 인선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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