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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글로벌 1위 스트리밍업체...印 진출로 성장 탄력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스포티파이(Spotify·SPOT)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웨덴 업체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전 세계 78개국에 약 4,000만곡 이상의 음원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동사는 글로벌 1위의 스트리밍 사업자로 국내 유사 서비스로는 멜론·지니·벅스 등이 있다.

전 세계 사용자 수(월 이용자 수·MAU)는 올해 3·4분기 기준 약 1억9,700만명이다. 이 중 유료가입자는 8,700만명, 무료(광고 기반) 서비스 가입자는 약 1억1,000만명이다.



스포티파이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향후 6개월 내로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음악산업은 1억3,000만달러 규모로 전 세계 19위 수준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인도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성장 초기 단계로 지난 2017년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가 전년인 2016년 대비 약 세 배 증가해 관련 매출이 3,37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료(광고 기반) 스트리밍 매출은 29.5% 감소한 2,76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도의 음악 시장은 인도 영화 시장인 발리우드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 따라서 인도 발리우드 관련 음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도 현지 1위의 음반 유통업체인 티시리즈(T-Series)는 보유한 음원을 스포티파이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기존의 스마트폰·PC 등을 통해 주로 이용되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스피커의 보급 확대로 가정 내 사용 및 사용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뮤직과 아마존이 협력해 아마존의 알렉사에서도 애플뮤직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돼 플랫폼 업체와 서비스 사업자의 제휴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음악 스트리밍 사업자들 역시 국내 K팝 성장과 더불어 전략적 변화가 예상된다. 내년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에 앞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AI 스피커를 판매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자체 음악 플랫폼 진출 및 국내 엔터사와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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