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0만㎡의 광활한 스키 활주 면적, 최장 활주거리 5.2㎞, 아시아에서 제일 긴 1,501m ‘짚투어’, 3.3만㎡의 아시아 최대 트리 어드벤처, 일본에서 가장 긴 192m에 달하는 튜빙.
롯데호텔이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아 일본 니가타현 묘코시에 있는 롯데아라이리조트를 15일 개장했다고 밝혔다. 아라이리조트는 지난 2016년 인수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통해 지난해 12월 문을 연 롯데의 야심작 복합스키리조트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雪國)’의 배경지인 니가타현에 있다. 롯데가 일본에 보유한 유일한 리조트다. 100% 자연설로 외국 스키어들 사이에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아라이리조트는 일본 전자회사 소니의 창업자인 고(故) 모리타 아키오 전 회장의 장남 모리타 히데오가 500억엔(약 5,200억원)을 들여 만든 스키리조트였지만 일본의 경기둔화에 직격탄을 맞고 경영난으로 2006년 폐쇄했다. 이후 호텔롯데 일본 자회사가 공매를 통해 200억원에 인수해 부활시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대학 때 스키선수로도 활동했을 정도로 스키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2014년부터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등에 롯데그룹이 총 60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아라이리조트는 활주 가능 면적 1,570만㎡, 최장 활주거리 5.2㎞, 활주 고도차 951m로 초급자·중급자·상급자용으로 적절하게 분배된 14개 코스를 갖추고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눈썰매장부터 해발 1,280m부터 시작하는 아시아 최장 길이(1,501m)의 짚투어, 일본에서 가장 긴 192m에 달하는 튜빙, 일본 최대 규모의 볼더링(인공 암벽 등반), 스퀘어 트램폴린 등 다양한 액티비티들도 갖추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 3월에도 세계적인 스키 대회인 ‘프리라이드 월드투어’를 유치할 정도로 스키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00% 천연 파우더 스노가 가득한 코스에서 즐기는 겨울 레저, 추위를 녹이는 아늑한 온천과 일본 지역 전통주와 어우러지는 해산물 요리까지, 겨울 여행의 즐거움을 한데 모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리조트는 내년 3월16일까지 스노위 아라이 패키지를 판매한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