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과 선진국의 통화 긴축, 국내 경기 침체라는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제정책의 쌍두마차인 두 사람이 회동 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1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번 주 회동을 갖기로 하고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조율중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홍 부총리가 새로 취임한 만큼 이 총리와 한번 만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전임 김동연 부총리가 이 총재와 수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껄끄러웠던 두 기관의 과거 관계와 달리 김 전 부총리와 이 총재는 역대급 찰떡공조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6월 김 전 부총리 취임 이후 1년 6개월간 외부에 알려진 회동만 8차례에 달했다.
이번 홍 부총리와 이 총재간 회동은 ‘처음’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주에 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가 동향 출신이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홍 부총리는 강원도 춘천, 이 총재는 원주가 고향이다. 다만 업무상으로 직접 맞상대할 기회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가 2004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 경제정책수석실 정책보좌관을 지낼 당시 이 총재는 한은 국장을 맡았다.
/김능현·한재영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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