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확대되는 글로벌 사업의 관리와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자동차부품 기업인 한온시스템은 최근 캐나다 기업 마그나의 차량동력·변속계 냉각(FP&C) 사업부까지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 세계 40여 개의 사업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미래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온시스템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 1일자로 손정원 사장 및 CEO, 너달 쿠추카야(Nurdal Kucukkaya) 사장, 성민석 수석 부사장을 각자대표집행임원으로 신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5년 7월 대표집행임원으로 취임한 이인영 사장은 올해 말 사임하며 회사의 고문 역할을 한다.
윤여을 한온시스템 이사회 의장 및 한앤컴퍼니 회장은 “2019년 한온시스템은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운영 효율성 극대화와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위해 뛰어난 전문성을 갖춘 각 사업영역의 대표집행임원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한라공조와 글로벌 자동차회사 포드의 부품사 비스테온이 합쳐지면서 한라비스테온공조가 됐다. 이후 2014년 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인수되면서 2015년 사명을 한온시스템으로 바꿨다. 에어컨시스템과 변속기 냉각 등 공조장치에서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한온시스템은 최근 글로벌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만든 전기차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등 미래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캐나다 마그나의 FP&C 사업부를 인수하며 역량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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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은 전 세계 40여개의 사업장 가운데 국내 대전과 평택, 울산공장을 제외한 37개 해외에 위치해 있다. 이번 대표이사 체제 변경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이뤄진 것이다.
손정원 사장은 한라공조로 입사해 최근까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해 한온시스템 전체 사업에 대한 안목기 뛰어나다. 외국인 대표인 너달 사장은 포드(Ford)로 입사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 영업을 총괄하는최고고객책임자(CCO) 역할을 수행했다. 성민석 수석부사장 역시 포드 출신으로 제품 전략 및 운영을 총괄하는 제품 그룹(Product Group)을 이끌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세 대표 모두 회사의 뿌리인 한라공조와 포드 출신으로 글로벌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나다”며 “회사의 외연 확장에 맞춰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인 대표체제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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