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하락폭 확대에 따른 단기 실적 하향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면서 “다만 이미 주가가 고점 대비 36.7% 하락했고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으로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4·4분기 실적은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 연구원은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5조3,6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연말 비수기 진입에 따른 서버를 포함한 주요 제품군의 수요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상황에서 신규 아이폰XR의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D램과 낸드 출하가 각각 2.1%, 18.6% 수준으로 기대치에 소폭 미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말 실적 부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어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과 서버를 포함한 고객사 메모리 구매 지연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반면 하반기에는 낮아진 메모리 가격에 따른 수요 창출과 인텔 신규 서버용 CPU 플랫폼 출시 효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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