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재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의 매각주관사 노무라증권은 이날 미니스톱 우선협상자를 발표한다. 본입찰에는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 사모펀드(PEF)운영사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했다. 본입찰에 참여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우선협상자가 발표된다”고 확인했다.
편의점 산업 판도를 바꾸는 이번 인수전에서는 롯데 그룹이 승기를 잡을 것이 유력하다. 본입찰에서 롯데는 인수가격으로 4,300억원 가량을 제시했다. 글랜우드PE와 이마트24는 각각 4,000억원 이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 가격은 3,000억원선이었으나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인 롯데가 높은 금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국내 편의점 산업은 일대 격변을 맞게 된다. 지난 20년 이상 양강 체제(씨유·GS25)였던 업계 판도가 3강 체제로 바뀌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준 씨유와 GS25의 편의점 수는 각각 1만2,897개, 1만2,772개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점포 수를 합하면 1만 2,083개로 사실상 양강과 비슷한 몸집을 갖게 된다.
편의점 업계는 전형적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는 시장이다. 매장이 많을수록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세븐일레븐의 경쟁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씨유와 GS25는 미니스톱 우량점포를 대상으로 점포 전환 영업을 진행 중이다.
/박호현·임세원 기자 greenl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