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의 콘텐츠 전문 자회사 카카오페이지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자체 콘텐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의 첫 신호탄으로 앞으로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인도네시아 웹툰 시장 1위 기업 ‘네오바자르’의 지분 68.4%를 138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네오바자르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인도네시아의 대표 웹툰 서비스 기업으로 콘텐츠 플랫폼인 ‘웹코믹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누적 애플리케이션(앱) 내려받기 수는 170만건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 규모이며 스마트폰 사용자만 1억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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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바자르는 넷마블(옛 넷마블게임즈) 인도네시아 법인장을 역임한 성진일 대표가 이끄는 곳으로 카카오게임즈(옛 엔진)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손을 잡았던 경험도 있다. 네오바자르는 초기에는 현지에서 게임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웹툰과 웹소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한국 콘텐츠를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성과를 냈다.
카카오페이지는 이번 네오바자르 인수를 계기로 자사가 보유한 다수의 지식재산권(IP)을 공급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대규모 콘텐츠 플랫폼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2013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거래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해외 거래액이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네오바자르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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