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C 노선과 신안산선의 착공을 조기에 추진한다. GTX-B 노선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 계약∼강화 고속도로 등 교통망을 구축하는 사업도 빠르게 진행한다. 수색역, 김포공항역, 선바위역, 하남·강일·남양주권, 청계산역 인근에 광역급행버스(M-버스) 신설을 추진하고 2층 버스도 늘린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에 15만호 규모의 주택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이에 따른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발표했다.
먼저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GTX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 GTX는 지하 40m 대심도를 최고 시속 180㎞로 달리는 고속 도심철도로, 수도권 남북·동서를 잇는 중심축으로 설계돼 수도권과 서울 간 이동시간을 단축한다. 정부는 심의가 마무리된 GTX-A(운정∼동탄) 노선과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C(양주∼수원) 노선을 조기에 착공하기로 했다. GTX-C 노선은 내년 초에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신안산선 노선(경기도 안산∼광명∼ 여의도) 43.6㎞도 내년에 착공한다. GTX-B 노선(송도∼마석)도 내년 안에 예타를 완료한다. GTX-B 노선은 예타 중간검토에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지자체가 예타 면제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신청해 현재 발전위가 검토 중이다.
도로망도 확충한다. 먼저 제1외곽순환도로 상승정체구간 중 서부(서창∼김포), 동부(판교∼퇴계원) 병목구간을 복층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2025년까지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진행한다. 위례트램과 지하철 3호선·7호선 연장 등의 사업을 추진해 광역 인프라의 빈틈을 보완한다.
광역버스노선도 늘린다. 수도권 동서남북 외곽에서 서울 중심을 잇는 지역에 광역버스망 수요 충족을 위해 M-버스 신설을 추진한다. 대상 지역은 수색역 인근(서북부), 김포공항역 인근(서부), 선바위역 인근(서남부), 하남·강일·남양주권(동북부), 청계산역 인근(동남부) 등이다. 인천 박촌역∼김포공항역 8㎞ 구간 등에는 기존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개선한 ‘S(Super)-BRT’를 도입해 전용차로, 우선신호체계 적용 등의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수도권과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에 2층 버스 도입을 확대한다.
국토부는 이같은 교통대책을 내년 3월 출범하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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