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저성능’ 피처폰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8,00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줄었다. 미국 시장이 인도 시장에 추월당하는 등 북미 지역이 7% 급감했다. 중국 시장도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 19%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4분기 연속 출하량이 줄어들었으나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중국 화웨이와 핀란드 스타트업 HMD의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3%와 73% 급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출하량 둔화세를 보인 스마트폰과 달리 피처폰은 성장세를 보였다. 폴더폰 등 저성능 휴대전화 단말기인 피처폰의 출하량은 작년 동기보다 3% 증가한 1억1,200만대였다. 이는 신흥 휴대전화 시장인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출하량이 32%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동·아프리카의 전세계 피처폰 출하량 기여도는 36%에 달했으며, 인도와 합치면 세계 피처폰 시장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라틴아메리카에서도 피처폰 출하량이 3% 늘었다.
피처폰 시장에서는 인도 아이텔(iTel)과 HMD가 각각 점유율 14%로 선두였고 인도 지오(Jio)가 11%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8%로 4위, 홍콩 테크노(Tecno)가 6%로 5위였다. 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 20%를 차지하며 2위를 차지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5위권 밖이었다.
전화, 문자 등 기본 기능에다 4세대 이동통신(4G) 통신이 되는 롱텀에볼루션(LTE) 피처폰의 등장도 피처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작년 1,690만대에 불과했던 LTE 피처폰 판매량이 2023년 1억3,870만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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